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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을 한국사람보다 더 사랑하고 실천하는 외국인 교수가 있습니다.
낮에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저녁에는 청계천 주변을 청소하며 '홍익인간'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성문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에서 영어 회화를 가르치는 '팀 버드송' 씨.
2학기 개강 첫날이지만 강의실에는 벌써부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버드송 씨는 월드컵대회가 열렸던 지난 2002년 우리나라에 들어와 교수가 됐습니다.
언뜻 보기엔 다른 외국인들과 비슷하지만 그에게는 남들과 다른 모습이 있습니다.
오후 수업을 마친 버드송 씨가 찾은 곳은 서울 도심 한 가운데 자리한 청계천.
벌써 두 달째 매일 저녁 이 곳에 나와 휴지와 담배꽁초를 줍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인아, 부천시 오정구]
"외국사람이 이렇게 쓰레기를 줍고 있으니까 보기에 참 좋고요. 한국 사람들이 쓰레기를 더 버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부끄럽네요."
하지만 버드송 씨는 자신의 행동이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인터뷰:팀 버드송, 한양대학교 사범대 교수]
"내 스스로 '홍익인간' 정신을 훈련하는 것입니다. 이 정신은 다른 사람들의 행복으로 이어집니다. 아름다운 풍경 안에서 쓰레기를 봤다면 당연히 쓰레기는 이 봉지 안으로 들어가야죠."
외국인 교수의 홍익인간 정신은 북한 주민에 대한 사랑으로까지 실천되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북한 주민에게 보낼 쌀과 물을 모으는 이른바 '러브레터' 운동을 시작한 것입니다.
[인터뷰:팀 버드송, 한양대학교 사범대 교수]
"모든 사람들이 2002년 월드컵 때처럼 하나로 뭉친다면 북한에 있는 젊은이들에게 힘을 전달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방법으로 생명을 상징하는 쌀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한국 사람보다 더 '홍익인간' 정신을 사랑하는 파란눈의 외국인.
우리가 지키고 실천해야 할 정신 유산이 무엇인 지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인터뷰:팀 버드송, 한양대학교 사범대 교수]
"진짜 한국 사람이 되십시오. 적극적으로 참여하십시오. 적극적으로 청소하고 적극적으로 베푸십시오. 나라의 보물(홍익인간)을 잘 살리십시오."
YTN 성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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